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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편의점 잔돈 선불카드로 충전…내년 상반기 ‘동전 없는 사회’ 성큼

등록 2016-12-01 16:54수정 2016-12-01 21:29

동전 넣고 다니는 불편 감소·동전 발행 비용 절약
2단계로 계좌입금 방식 추진…마트·약국으로 확대
한은 “동전 유통 줄여 2020년 ‘동전 없는 사회’ 구현”
# 김경제씨는 편의점에서 700원짜리 요구르트를 사고 1000원짜리 지폐로 값을 지불한다. 편의점 직원은 잔돈 300원을 거슬러 주는 대신 편의점에 있는 선불카드 충전기를 이용해 김씨의 티머니 교통카드에 300원을 적립시켜 준다. 곧 도래할 ‘동전 없는 사회’의 한 단면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이런 상황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 중 편의점에서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해 주는 방식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편의점에 설치된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이용해 현금거래 시 생기는 잔돈을 고객 선불카드에 충전하고, 이후 편의점 사업자와 선불카드 사업자가 정산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에서 현재 사용 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최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소비자들은 동전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고, 판매자도 잔돈 지급을 위해 사전에 동전을 확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된다. 또 한은은 매년 수백 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국내에서 동전과 지폐 등 화폐를 만드는 데 소요된 비용은 1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전(주화)을 만드는 비용은 540억원으로 전년(408억원)보다 32.4%나 증가했다. 한은은 이미 사회적 수요가 사라진 1원과 5원짜리 동전에 대해 2006년부터 일반 유통 물량을 제조·발행하지 않고 있다.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찬성도도 높다. 한은이 지난 6~9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한 찬성(50.8%)이 반대(23.7%)보다 훨씬 더 많았다.

한은은 2단계로 계좌입금·포인트 적립 방식 등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 마트 등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각종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 뒤 2020년에는 이를 통합해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것이 한은의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자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동전의 유통을 줄임으로써 국민 불편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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