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주식 12조 순매수, 채권은 12조 순매도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규모가 481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말 28.6%(421조원)에서 2.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조1000억원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북핵(1월), ‘브렉시트’(6월), 사드 배치 결정(7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12월), 미 기준금리 인상(12월) 등 대내외 변수가 끊이지 않았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진 것이다.
다만 주식 순매수 규모만큼 채권시장에선 순유출했다. 외국인들의 지난해 채권시장 순유출 규모는 12조30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64조4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으나, 76조7000억원어치를 팔거나 만기상환했다.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 약세와 채권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금감원은 “올해도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둔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유출입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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