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인사위원회 열려 징계 수위 결정될 듯
최씨 독일 생활 조력·정유라 특혜대출 가담 의혹
최씨 독일 생활 조력·정유라 특혜대출 가담 의혹
최순실씨의 독일 현지 생활과 정유라씨의 특혜 대출을 도운 뒤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상화 케이이비(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7일 직무에서 면직됐다. 하나은행은 이상화 본부장을 7일 저녁 면직 처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이 본부장의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2015년 말까지 하나은행(구 외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며 최순실씨의 독일 법인 설립, 부동산 구매 등을 돕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만 19살 이화여대 학생의 신분인데도 독일 거주자로 신용보증장을 발급받아 독일 현지에서 대출을 받도록 하는 특혜 대출을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1월 한국에 온 뒤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이 났다가 한달만인 2월 임원으로 승진했다. 당시는 정기 임원인사가 끝난 시점이었고 기존에 있던 글로벌영업본부를 두 개로 쪼개서 낸 단독 임원 발령이었기에 인사청탁 의혹이 증폭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을 통해 이 본부장의 임원 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수사 과정에서 특검은 이 본부장은 물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안종범 전 경제수석, 정찬용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조사했다.
그동안 이 본부장은 의혹이 커지는 와중에도 하나은행 안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다. 이에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7일 이 본부장의 파면과 최고경영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기 발령 상태인 이 본부장을 대신해 글로벌영업2본부장 업무는 이종승 글로벌영업1본부장이 대행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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