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예보)가 2011년 저축은행 연쇄 영업정지 사태 이후 지난해까지 10조2천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정지 당시 실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이 추정한 회수가능금액 9조7천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다.
예보는 31일 낸 ‘2016년도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에서 2011년 1월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31개 저축은행의 연쇄적 영업정지 사태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한 과정을 공개했다. 예보는 지난해 부실 저축은행 정리 과정에서 취득한 부동산, 골프장, 선박, 미술품 등의 자산을 매각해 5173억원을 회수했고, 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자 재산조사 등 책임 추궁을 통해 1172억원의 은닉 재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부실저축은행 파산배당으로 회수한 금액이 2조8천억원에 달한다.
또 예보는 부실저축은행 단순 채무자 2만1077명에 대해 7342억원의 채무를 감면해줬다. 예보 관계자는 “향후에도 저축은행 사태 관련 투입 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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