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미 연준, 금리 동결…“미국 경제 탄탄하다”

등록 2017-05-04 16:21수정 2017-05-04 17:41

5월 FOMC에서 낙관적 시각 유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기존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위원(9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0.75~1.00%인 현 금리 수준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1분기(1~3월)에 둔화됐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경제 활동이 완만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며 가계 지출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이지만 소비 증가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경제 기본 환경)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전기 대비 0.7%로 집계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성장 지체 우려와 달리 연준은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말까지 2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연준이 지난 3월 회의 뒤 발표한 ‘점도표’를 보면, 모두 17명의 위원 중 9명이 올해 말 적정 금리 수준으로 현재보다 0.50%포인트 높은 1.25~1.50%로 제시한 바 있다. 현 수준의 금리를 연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위원은 단 두명에 그쳤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제시된 점도표.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시기별 적정 금리 수준이 담겨 있다. 자료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제시된 점도표.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시기별 적정 금리 수준이 담겨 있다. 자료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번 회의에서는 ‘양적 긴축’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적 긴축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금융시장 안정과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단행한 양적 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다시 시장에 되파는 작업을 가리킨다. 지난달 공개된 3월 회의 의사록에 처음 언급된 바 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는 보유자산의 재투자 정책을 유지한다”라고만 밝혔다. 되파는 시기와 규모, 수준 등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은 셈이다.

연준의 좀더 구체적인 속내는 6월 13~14일로 예정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6월 24일 공개되는 5월 회의 의사록도 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4일 보고서에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발표한 성명에 주로 미국 경기의 긍정적인 측면에 강조한 점을 주목하면서 6월 회의에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한 뒤, “앞으로는 연준의 경제 전망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의 의회 통과 여부가 향후 금리 인상 수준과 속도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