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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브라질 채권이 뭐길래?…올해 다섯달 투자실적이 작년 세곱절

등록 2017-06-09 05:00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기등급
5월말 대통령 탄핵정국에 금융시장 충격
국제신평사 신용등급 추가강등 시사

지난해 수익률 72% 알려지자 올해 투자열풍
1~5월 전년 연간실적 세곱절 투자액 몰려
투자단위 금액 수십만원대로 낮춘 것도 영향
일반투자자 상대 무분별 불완전판매 우려 커져
올해 국내에서 투자 열풍을 일으킨 브라질 채권은 흔히 투자부적격 증권으로 불리는 ‘정크본드’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모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한 탓이다.

8일 국내 주요 증권사 자료를 종합하면, 7개 증권사가 올해 1~5월 중개 형식으로 판매한 브라질 채권 규모는 2조3133억원으로, 지난 한해 중개한 8688억원의 2.7배나 됐다. 올해 다섯달 동안 몰려든 투자 금액이 지난해 연간 투자 금액의 세 곱절에 가까웠다는 얘기다. 집계 대상은 미래에셋대우, 엔에이치(NH)투자증권, 케이비(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7개사다. 올해 투자 열풍이 분 것은 지난해 브라질 채권의 수익률이 연간 72%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예전엔 수천만원 단위로만 거래를 하던 금융회사들이 투자 최소 단위를 수십만원 단위로 낮춘 점도 작용했다.

브라질 채권은 신흥국 특성상 10년만기 국채의 표면금리가 연 10%대에 이르는데다 헤알화 환율이 오르면 추가로 환차익도 얻는다. 헤알화 등락폭이 워낙 커서 사실상 ‘환투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지난달 18일 브라질 대통령의 뇌물 스캔들과 사퇴 압박 정국이 전개되면서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하루에만 주가가 8.8% 급락했고, 헤알화 가치와 국채값도 폭락했다. 이후 헤알화 가치와 국채값은 다소 회복했지만 정정불안 발생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된 브라질 채권은 평가손이 커지긴 했으나 대체로 만기가 임박하지 않아 현시점에서 고객이 매도하지 않는 한 손실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는데다 추후 불완전판매 민원이 쇄도할 수 있어 판매실태를 점검했으며, 금융회사들도 저마다 리스크를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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