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각 은행, ※단위:%(5년 혼합형 주택담보금리 구간 중 최저금리 기준)
7월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가 전달보다 더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외 중앙은행에서 돈줄을 죌 것이란 신호가 점차 짙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18일 5대 은행 자료를 보면,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체로 6월말 대비 0.06~0.07%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금리 기준으로 케이비(KB)국민은 3.22%에서 3.29%로, 케이이비(KEB)하나는 3.420%에서 3.486%로, 엔에이치(NH)농협은 3.24%에서 3.3%로, 신한은 3.15%에서 3.22%로 한걸음 올라섰다. 이는 5년 고정금리를 적용한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상품으로, 대개 5년물 금융채 금리 추세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이번 오름폭은 시장금리인 금융채 금리가 오른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다만 우리은행 금리는 3.41%에서 3.27%로 0.14%포인트 되레 내려갔다. 이는 우리은행이 가계대출을 죄기 위해 지난 5월에 가산금리를 0.2%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가 6월 하순과 7월 초순에 각각 0.2%포인트씩 도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의 큰폭 인하에 대해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있었고, 경쟁사보다 많이 끌어올린 금리를 다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일선 영업점의 의견 등을 반영해 가산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지난 17일 오후 신규 코픽스 금리가 1.47%에서 1.48%로 오르면서 18일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초에 주춤했던 코픽스 금리는 6~7월 두달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 금리 공시에 따라 대개 한달 단위로 변경된다. 이에 5대 은행 중 신한, 하나, 농협은 이날 0.01%포인트씩 금리가 올랐고, 국민은행은 내부 요인으로 가산금리도 올리면서 0.05%포인트 올랐다. 다만 우리은행은 7월 초순에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내렸던 효과로 코픽스 상승에도 금리는 6월말 대비 0.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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