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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조정 장세, 활용하기에 따라 유익하기도

등록 2017-08-03 17:12수정 2017-08-03 17:16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종합주가지수가 2450을 넘지 못하고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간 계속된 상승 추세가 흔들릴 정도의 변화였다. 지난주 하락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1차 조정에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커졌다.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셋이다.

우선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코스피, 코스닥 합쳐 249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1%, 31.1% 늘었다. 문제는 1분기와 비교인데, 이익 증가율이 한 자리수에 그쳤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있어서 그 정도이지 삼성전자를 빼면 이익이 7.0% 줄어든다. 이런 상황은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 이미 예상됐다. 2분기가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 다시 회복할 걸로 전망하고 있다. 8개월에 걸친 상승으로 현재까지 발생된 모든 이익이 주가에 반영됐다. 지금부터는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주가가 움직일 걸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15% 정도 증가해야만 주가가 하락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주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외국인 매도다. 7월에 5200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절대 액수는 크지 않지만 지난 7개월간의 순매수가 끝나는 것이어서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건 매수할 만한 주식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티(IT)는 주가가 너무 높아 하락을 방어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다. 지난주 약세로 대형 아이티 주식들이 고점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7월 중순까지 이어져 온 강세가 한풀 꺾인 걸로 보인다. 높은 가격이라는 내부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과거 대세 상승기 때에 외국인은 1차 상승까지는 매수에 가담하지만, 이후부터는 반대로 매도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1차 상승 때 수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례를 감안할 때 당분간 외국인의 의미있는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다.

시장의 힘이 강하지 않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에너지가 보강되려면 실적이 늘어나든지, 선진국 주가가 오르든지 해야 하지만 둘 다 쉽지 않다. 유럽 시장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네번 올리는 동안 유럽은 한번도 올리지 못해 긴축에 대한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당분간 선진국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긴 힘들 것 같다.

주가가 대세 상승 중간에 조정을 거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조정은 활용하기에 따라 유익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중소형주가 주도주로 나선다거나, 차기 주도주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 모두 조정기간 중에 발생 가능한 일들이다. 현재가 대세 상승 기간인 만큼 중간 조정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다. 매도보다 향후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로 조정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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