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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랜섬웨어 피해 급증에 ‘사이버 종합보험’ 등장

등록 2017-09-11 17:32수정 2017-09-12 10:49

한화손보 “범죄자에 주는 합의금까지 보장”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볼모로 한 인터넷판 인질극으로 볼 수 있는 랜섬웨어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보험상품이 출시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사이버 활동 중 기업의 태만이나 과실, 또는 제3자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주는 사이버 보험을 최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업들이 컴퓨터(서버)를 이용해 각종 정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 또는 해커의 공격을 받고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사고를 당할 경우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이번에 나온 사이버 보험은 데이터 손상 또는 도난에 따른 복구와 재생 비용, 기업 활동 침해에 따른 총이익 감소분, 고객 등 제3자에 대한 배상액 등을 보장해준다. 사고 발생 때 전문가에게 지급하는 자문료, 사내 위기관리센터 운영비용 등도 포함된다. 특히 사이버 협박을 종결시키기 위해 범죄자(해커)에게 지급하는 합의금까지 보장 범위에 포함돼 있다.

범죄자에게 뜯기는 갈취금 보험이 출시된 배경에는 최근 급증한 랜섬웨어 피해 실태가 자리하고 있다.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인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국내에선 2015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올 상반기 피해상담만 4000건 이상으로 폭증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기업체 등에 서버를 임대해주고 인터넷 누리집을 운영해주는 웹호스팅 업체 나야나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고, 서버 153대가 감염돼 누리집 3400개가 마비되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복구에 필요한 키를 제공받는 대가로 사이버범죄자들에게 1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피해가 막대한데 범죄자와 타협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돈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주로 개인용컴퓨터(PC)를 대상으로 하던 랜섬웨어 공격의 타깃이 인터넷 전문업체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이버 보험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한화손보 정진선 기업영업1본부장은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사이버 보험이 이미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이버 종합보험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선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자동차 책임보험처럼 사이버보험도 가입을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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