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의 여파로 난항을 겪던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이 최종 성사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일(10일)에 연장하는 데 최종 합의했으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날 공표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이다.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규모는 560억달러로 변동이 없고 만기도 종전처럼 3년 뒤이다.
한-중 통화 스와프는 두 나라의 통화를 맞바꿀 수 있는 계약을 가리킨다. 지난 2008년 12월 첫 계약을 맺은 뒤 지난 2014년에 3년 더 연장된 바 있다. 지난 10일이 계약 만료일이었으나 한중 양국 모두 만기 연장 합의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서 연장 협의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