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8~9개월만에 최고치
일부 은행, 상승분보다 더 올려
일부 은행, 상승분보다 더 올려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8~9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일부 은행은 가계대출 숨고르기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해 코픽스 상승분보다 다소 큰폭으로 금리를 올렸다.
17일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6개월 단위 변동금리 상품·이하 동일) 금리를 연 2.87∼3.87%에서 2.92∼3.92%로 0.05%포인트 올렸다. 또 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한 대출 금리는 2.99∼3.99%에서 3.01∼4.01%로 0.02%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신규 코픽스 기준은 2.82∼4.13%에서 2.87∼4.18%로, 잔액 코픽스 기준은 2.84∼4.15%에서 2.86∼4.17%로 올랐다. 이는 전날 공시된 코픽스가 각각 신규 기준 0.05%포인트, 잔액 기준 0.02%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매달 공시하는 두가지 코픽스를 바탕으로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정하는데, 금리변동 시점을 6개월 단위로 하느냐 12개월 단위로 하느냐에 따라 상품 설계가 달라진다. 통상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한 6개월 단위 변동금리 상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다만, 케이비(KB)국민은행과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은 일부 상품에 대해 코픽스 상승분보다 더 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은 3.04∼4.24%에서 3.11∼4.31%로 0.07%포인트 올렸다. 또 잔액 코픽스 기준은 3.31%∼4.51%에서 3.35∼4.55%로 0.04%포인트 높였다. 하나은행은 잔액 기준 대출의 금리를 코픽스 상승폭보다 0.03%포인트 더 많이 끌어올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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