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7일 공개한 ‘제19차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한 위원은 “성장은 잠재수준, 물가는 목표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금년 및 내년의 경제전망, 저금리 지속 등에 따른 가계부채 누적의 위험 등을 고려할 때 기존 통화정책 방향 시그널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조정할 여건이 조성됐다. 머지않은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다른 한 위원도 “다소 불확실했던 세계 교역의 회복 추세가 보다 분명해졌고 소비도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들어 축적돼 온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최근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북핵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한 가운데 충분한 예고 없이 정책전환을 단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이번 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19차 금통위 직후엔 이일형 위원이 금리를 올리자는 소수 의견을 낸 사실만 알려졌었다. 이 위원은 “통화정책의 선제적 조정 필요성을 감안할 때 지금이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된다”며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1.5%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의사를 표시한 금통위원은 6명인데 이들 가운데 절반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동의한 것이다. 차기 금통위 회의는 이달 30일 열린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