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에 김창록(56)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유지창 전 총재가 은행연합회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산은 총재 자리에 김 부원장을 내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김 부원장을 산은 총재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재경부는 제청 배경에 대해 “오랜 재경부 경험과 함께 국제금융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도 일부 기여했고, 현재 금감원 부원장으로 금융계 현황을 잘 알고 있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 신임 총재는 이날 내정 소식을 듣고 “임명 제청만 받았을 뿐 아직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을 받은 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면서도 “세계화시대에 맞춰 산은의 정체성과 진로 문제 등 새로운 방향을 직원들과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총재는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했으며, 행시 13회(1973년)로 공직에 입문해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금감원 부원장을 맡아왔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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