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금융지주 회장 선임’ 새해초 검사…하나금융 반발

등록 2017-12-17 20:56수정 2017-12-18 08:32

금감원, 지배구조 개선 본격화

“최근 검사에서도 문제 반복”
1월안 검사반 꾸려 실태 점검

특혜논란 하나금융 사외이사 사표
이사회 “최근 분위기 상당한 우려”

KB는 연임 찬반조사 개입 의혹
금감원 “모두 6개월내 개선 필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일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검사 뒤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연초에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등 금융지주사들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계열사들이 금융지주 사외이사 쪽과 특혜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서자 문제의 사외이사가 반발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015년에 금융회사 지배구조 점검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하나금융 같은 경우 과거 지적된 문제점들이 최근 지배구조 검사에서도 여전히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회사에 그치지 않고 이르면 1월 안에 검사반을 새로 꾸려 은행 금융지주 중심으로 지배구조 실태를 전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금융, 케이비금융, 신한금융, 비엔케이(BNK)금융지주 등의 지배구조를 일부 점검한 뒤 지난 12일 하나금융과 케이비금융을 상대로 각각 7건과 5건의 경영유의 조치를 공시했다. 금감원은 최고경영자 승계절차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연임 의사를 지닌 현직 회장이 간여하거나 사외이사 후보풀 관리에 공정성이 떨어지는 부분 등을 문제로 삼았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하나금융지주와 케이비금융지주다. 하나금융은 계열사들이 금융지주 박문규 사외이사가 운영하는 업체의 아기용 물티슈를 구매해 육아휴직 중인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구매 경로로 김정태 지주회장의 아들이 운영했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한 문제 등에 대해 노조가 업무상 배임 혐의나 은행법 등의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번주초 금감원에 제재 요청서를 낼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물티슈를 해당 경로로 구매한 것은 맞지만 금액과 규모 등을 고려해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쪽은 “문제의 물티슈는 사외이사 쪽 업체가 홍보용으로 기부한 게 대부분으로 해당 경로로 구매한 것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해명한다. 박문규 사외이사는 특혜 주장에 대해 “음해”라고 반발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22일 이사회에서 김정태 지주회장과 박문규 이사를 회추위원에서 빼는 등 회추위 명단을 재정비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지적사항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회추위를 할 때 김정태 회장을 배제했고, 우리가 거수기 이사회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에 상당한 우려를 느낀다”고 반박했다.

케이비금융 역시 지난 9월 산하 노조들이 시행한 윤종규 회장 연임 찬반 온라인 조사에 회사가 개입해 찬성표를 부풀린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최근 부행장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케이비·하나금융 모두 지배구조에 대해 경영유의 조처를 내렸으니 원칙적으로 3~6개월 이내에 당국과 협의를 통해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