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미래에셋생명의 피씨에이(PCA)생명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생명보험사 업계의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1일 “지난해 11월 1700억원에 피씨에이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통합추진단이 합병을 준비 중이었는데, 금융위가 20일 합병을 최종 승인해 내년 3월 합병등기를 마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자산규모 257조원·3분기 말 기준)·한화(110조원)·교보(95조원)가 부동의 ‘빅3’를 유지하고 있고 농협생명(63조원)이 몇년 전 4위로 뛰어올랐다. 그 뒤를 이어 아이엔지(ING·31조원)·동양(30조원)·신한(29조원)·미래에셋(29조원)·흥국(27조원)이 5위 그룹을 이루며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이번 승인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이 피씨에이생명(5조7000억원)을 인수·합병하면, 자산규모가 35조원에 육박해 단독 5위로 치고 나가게 된다.
회사 쪽은 “합병으로 특화된 변액보험 자산규모가 6조3700억원에서 10조5500억원으로 늘어 메트라이프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고, 보유펀드 수도 126개에서 171개로 늘어난다. 또 전속설계사 수도 4300명에서 업계 5위 규모인 55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9%로 업계 최저 수준인 데다 피씨에이생명 역시 지급여력비율(RBC)이 업계 최고인 351.5%로 합병 뒤 재무건전성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