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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세계 빅4, 성장세 이어가지만 속사정은…

등록 2017-12-31 20:19수정 2017-12-31 20:32

한은, 새해 글로벌 경제 전망
미, 경기침체 사이클 재현 우려
중, 기업부채·신용대출 급증 불안
EU, 난민·대테러 등 정치갈등 변수
일, 고령화로 인구 줄고 소비 부진
한국은행은 31일 ‘최근 글로벌 빅4(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 경제 동향 및 2018년 전망’ 보고서를 내어 “올해 빅4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주요 전망기관은 내년에도 빅4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은 양호한 개인소비·기업투자 흐름에 주택투자·정부지출 확대까지 가세해 2018년 성장률이 2017년(2.3%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00년대 이후 경기침체 원인이었던 ‘버블’(2001년 IT·2007년 주택)과 ‘경기과열→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이라는 경기침체 사이클의 재현이 걱정거리인데, 한은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급격한 침체 뒤 더딘 회복’ 중이어서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적고, 주택가격도 아직은 소득대비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현저히 낮다는 이유에서였다.

2017년 6.8%에서 2018년 6.5%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중국은 최근 5년 새 30% 이상 급증해 국민총생산(GDP) 대비 163% 수준으로 뛴 기업부채가 불안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 결과보고서’에서 중국의 기업부채가 국제기준보다 빠르게 증가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택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단기 신용대출이 소비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인이다.

유럽연합(EU) 지역은 민간소비 확대와 투자 호조 등으로 올해와 비슷한 2%대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금융취약성(과대한 부실채권)과 영국과의 새 통상협상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반유럽연합 정서와 난민·대테러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 내 갈등, 2018년 5월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반유럽연합·반이민을 내세우는 ‘오성운동’의 높은 집권 가능성 등이 우려를 샀다.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은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2018년에도 잠재성장률(0% 후반)을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인구구조 변화와 소비 부진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2007년 정점을 찍은 일본 인구는 10년 새 0.8%(1억2777만명→1억2672만명) 줄었는데, 같은 기간 생산가능인구(15~64살)는 8.5%(8302만명→7594만명)나 감소했다.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데도 (실질)임금은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또 고령층 가구 내에서도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간병·양로시설 이용을 대비해 지갑을 닫고, 청년층은 미래 소득증가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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