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609장으로 전년도보다 231장, 16.8% 증가했다”고 밝혔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1196장으로 74.3%를 차지했고, 5천원권 322장(20%), 5만원권 77장(4.8%), 천원권 14장(0.9%) 순이었다. 한은은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늘어난 것은 특정 기번호(JC7984541D)의 만원권 위조지폐가 583장이나 발견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위조범은 지난해 9월 안양만안경찰서에 의해 검거됐지만, 2016년 6월 최초 발견 이후 지난해에도 유통 중인 잔여 위조지폐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발견된 위조지폐 추이는 2012년 8628장에서 2013년 3588장, 2014년 3907장, 2015년 3293장, 2016년 1378장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유통 중인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전년과 동일한데, 이는 영국(91.8장), 유로존(35.7장), 오스트레일리아(22.7장), 캐나다(9장) 등에 비해 한참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0.2장으로 한국보다 더 낮았다.
이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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