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산업별 대출금’
4분기 제조업 대출증가 1조9천억원
부동산업 증가액은 8조5천억원으로
3분기 9조7천억원 이어 성장세 지속
4분기 제조업 대출증가 1조9천억원
부동산업 증가액은 8조5천억원으로
3분기 9조7천억원 이어 성장세 지속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동산업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2017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은 15조원이 늘어 누적 잔액은 1051조5천억원이었다. 20조6천억원이 증가한 3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1분기(16조2천억원)·2분기(14조3천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조9천억원, 서비스업이 14조7천억원 늘었고, 건설업은 1조4천억원 줄었다. 운전자금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로 구성되는 산업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또 빚을 내어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해당 산업의 현재 경기와 경기전망을 반영한다.
세부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8조5천억원 늘어나 서비스업 전체 증가분의 60%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01조2천억원으로 서비스업 전체 대출액(618억3천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인데, 증가분에서는 그 비중이 두배로 뛴 셈이다. 그만큼 돈이 몰린다는 얘기다. 부동산업 대출은 지난해 1~2분기에도 11조원이 늘어 서비스업 전체 증가분(23조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특히 3분기에는 사상 최고치인 9조7천억원이나 늘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이 2조3천억원(1.3%) 늘었다. 하지만 1~3분기 증가액(10조4천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제조업에서는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와 1차 금속 대출액이 각각 3천억원(증감률 -1%), 7천억원(-0.9%)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자금 수요가 적었다. 음식료품(8천억원·4%)과 자동차·트레일러(4천억원·1.3%), 기타 운송장비(6천억원·3.5%) 등에서는 대출이 증가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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