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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확정…앞날 험로 예고?

등록 2018-03-23 18:08수정 2018-03-25 15:58

하나금융 주총, 안건 찬성률 80% 웃돌아
채용비리·당국 갈등은 현재진행형

케이비금융도 주총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
윤종규 회장, “채용비리 논란, 부끄럽다”
주식회사 케이비(KB)금융지주 '제10기 정기주주총회'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케이비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케이비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총회 의장을 맡은 윤종규 케이비금융 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주식회사 케이비(KB)금융지주 '제10기 정기주주총회'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케이비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케이비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총회 의장을 맡은 윤종규 케이비금융 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셀프 연임’ 논란이 제기되는 등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어온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결국 3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특별검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김 회장의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사옥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선 김정태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84.6%의 찬성(출석 주식수 대비)으로 가결됐다. 반대는 15%에 그쳤다. 김 회장은 2012년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연임에 이어 이번에 다시 3연임하게 되면서, 2021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이어졌다. 김 회장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로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고 잠재적 경쟁자들을 연임 기간 동안 밀어냈다는 이유로 ‘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2016년께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대학 출신들을 뽑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가 금융당국에 포착되면서 시작된 검찰 수사도 커다란 암초였다. 앞서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금융지주 수장으로서 신뢰가 떨어져 브랜드 가치가 생명인 금융기관의 주주가치에 중대한 훼손을 입혔다”며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을 권고했다.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9.64%·지난해 9월말 기준)인 국민연금은 이 안건에 ‘중립’ 의견을 냈다. 이날 주총에서 김 회장은 “(채용 비리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주주들에게 통보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케이비(KB)금융지주 주총에선 관심을 모아온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선임 안건은 출석 주식수 대비 찬성률이 4.23%에 그쳐 부결됐다.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윤종규 케이비금융 회장도 이날 “채용비리 논란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은 (주주들께)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윤 회장의 종손녀 등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늘리거나 면접 점수를 올려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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