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은 395조932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1.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0.2%여서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건설(-2.3%→2.8%)과 설비(-0.7%→5.2%)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장기 추석휴가와 이에 따른 조기통관으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수출(-5.3%)과 수입(-2.9%)도 올 1분기에는 각각 4.4%와 5.5% 증가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0.6%로 4분기 만에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 늘었다. 8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강보험급여 지출 증가 여파로 정부소비도 2.5% 증가했는데, 이는 2012년 1분기(2.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1.9%, 3.3%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0.9% 성장해 전분기(0.3%)와 지난해 같은 기간(0.4%)에 비해 성장폭을 늘렸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효과로 문화 및 기타서비스가 4.1% 성장해 전분기(-1.8%)와 지난해 같은 기간(-0.7%)에 비해 큰폭으로 반등했다. 반면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0.9%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전분기 성장률은 0.4%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저조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파와 미세먼지로 1분기 외부활동이 줄었다. 실제 개인 연료소비가 늘었다. 이런 사항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별도 분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 정 국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기 때문에 소비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는데 영향을 줄 것 같다. 또 남북경협은 소비재, 경공업 중심으로 생산이 늘기 때문에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경제에도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전망을 하기엔 이르지만, 남은 2~4분기 성장률이 0.77~0.82% 사이면 (한은이 예측한) 올해 3%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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