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청년층과 고령층이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인하하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비상금 대출과 전월세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17일 신한은행은 29살 이하 청년층과 65살 이상 고령층이 사잇돌 대출을 신청할 경우 이날부터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연 6.22%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다문화 가정 등 금융 배려 고객에게 적용한 우대금리를 이번에 청년·고령층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중신용자들이 최대 2천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4월 말 기준 사잇돌대출 신규 누적금액이 2019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오전 6시부터 중저신용자에 한해 신용대출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소액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중저신용자들의 수요가 많은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은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는 0.25∼0.35%포인트,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는 0.4%포인트 내린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0.10∼0.15%포인트 낮춰서, 최저금리가 연 2.83%에서 2.73%로 내려간다. 은행들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 금융 정책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중저신용자 금리우대 확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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