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지주회사 체제 출범 계획을 알린 우리은행이 19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서를 낸다.
18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1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을 의결하기로 했다”며 “이사회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에 인가신청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추진이 가시화 하면서 업계에서는 여러 인수·합병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 뒤 출자여력이 커진 우리은행이 증권·자산운용·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0일 지주사 전환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하지 못하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출자한도가 증가해 향후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 신탁 등 수익성 높은 비은행 사업에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처럼 비은행 사업에 다양하게 진출할 경우 은행 개인 고객들에게도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점도 지주사 체제 추진 이유가 된다.
지주사로 전환하려면 일단 금융위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사 과정에 문제가 없어도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최소 시간만 석달 정도 된다. 우리은행은 당국의 인가가 나오면 늦어도 연말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당국 인가가 11월 중순까지 마무리되어야 시한을 맞출 수 있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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