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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 3%→2.9% 하향 조정

등록 2018-07-12 14:09수정 2018-07-12 14:57

미·중 무역전쟁 여파 교역조건 악화 반영
고용증가 전망치도 10만명대로 하향 조정
총평은 “꾸준한 성장세…잠재성장률 수준”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제공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낮췄다. 올초 30만명대로 내다봤던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도 10만명대로 낮춰잡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뒤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을 점검해본 결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조정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서 1월과 4월 경제전망 때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 내년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번에 각각 2.9%와 2.8%로 0.1%포인트씩 낮춰잡은 것이다.

분야별로는 설비투자(2.9%→1.2%) 전망치가 가장 큰폭으로 낮아졌고, 지식생산물투자(2.9%→2.7%), 건설투자(-0.2%→-0.5%), 상품수출(3.6%→3.5%), 상품수입(3.2%→3%) 등 성장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2.7%)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 정규일 부총재보는 “추경 등 상방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일부 업종에서의 투자지연 등 하방리스크를 감안해 성장률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처음에는 그렇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는데, 날로 확대되고 있고 그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두 나라의 보복관세 부과 등) 그런 조치들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우리 경제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료: 한국은행(*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자료: 한국은행(*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성장 전망치는 낮춰잡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진단은 ‘꾸준한 성장세’, ‘견조한 회복세’에 맞춰졌다. 이 총재는 “2.9% 성장 또한 (2.8~2.9% 수준인)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은도 별도 배포한 자료를 통해 “금년 중 국내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2.9% 성장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동일하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5월31일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9%, 내년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민간기관인 엘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 전망치를 2.8%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치는 18만명(상반기 14만명-하반기 21만명)으로 추산됐다. 1월 경제전망 때 증가폭을 30만명(상반기 28만명-하반기 33만명)으로 잡았다가 4월 전망 때 26만명(상반기 21만명-하반기 30만명)으로 낮췄는데, 이번에 또다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총재는 급감한 취업자수 증가폭과 관련해 “인구구조 변화, 자본집약적 산업 위주의 성장구조, 낮은 서비스업 생산성 등 구조적 변화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6%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기존 2%에서 1.9%로 소폭 낮췄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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