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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성장·고용 줄줄이 경고등…“불확실성 어느때보다 높아”

등록 2018-07-12 21:45수정 2018-07-13 15:35

한은, 기준금리 1.5%로 동결
올 성장률 3%서 2.9%로 낮춰
취업 증가폭은 10만명대 ‘뚝’
정부, 내수 관련 지표 감소에
무역전쟁으로 수출도 위기감
“내수·수출 동반 부진 가능성”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고용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명대로 낮춰 잡았다. 정부도 “내수-수출 동반 부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를 드러내며,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종전 태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한은은 1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1.5% 수준에서 동결하는 한편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9%와 2.8%로 낮춰 잡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1월과 4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날 한은은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수출이 영향을 받고 투자도 둔화할 것이란 점을 첫손에 꼽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뒤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의) 경로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그 대표적인 요인이 소위 ‘글로벌 무역분쟁’이다. 처음엔 무역분쟁이 그렇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이게 날로 확대되고 있고 사실상 그 향방을 가늠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4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1.7%포인트 내려 잡았다.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제공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제공
다만 이 총재는 “국내 실물경제는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 데 힘입어 대체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2.8~2.9%) 수준의 성장세”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자본과 노동 등을 모두 투입해 거둘 수 있는 최대성장능력을 가리킨다. 경제전망 자체가 비관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고용전망은 한층 암울해졌다. 한은은 올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을 18만명(상반기 14만명·하반기 21만명)으로 내다봤다. 1월과 4월에 각각 30만명과 26만명으로 전망했던 것에 견주면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총재는 “올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로 떨어졌는데, 인구구조의 변화, 자본집약적 산업 중심의 성장,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 속도 등을 봤을 때 예년과 같은 30만명 내외의 취업자 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부도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서, 최근 심각한 고용부진에 경기적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이후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째 부진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며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등 구조적 요인과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둔화 국면 논란 속에서도 정부가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해온 것에 견주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에 이런 위기의식을 드러낸 데는, 생산과 소비, 투자, 고용 등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부진한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한해 전보다 1.7% 증가했지만 자동차(-0.2%)나 조선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18.7%) 등의 부진이 이어졌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4.1%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가 예고됐던 건설투자(건설기성)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 증가에 그쳤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지난해 11월 112에서 6월 105.5까지 7개월째 하락 추세다. 정부는 이달 중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지원대책에 소비진작 등 내수경기를 끌어올릴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도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 부총리는 “대외적으로 미-중 간 관세부과 등 통상갈등이 심화하면 내수·수출 동반 부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 대외 의존도가 높고 중국과 미국 수출 비중 높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혁 방준호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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