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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채용비리’ 4대은행 3년간 고용 8990명 줄어

등록 2018-07-25 19:55수정 2018-07-25 22:29

CEO스코어, 금융권 고용 분석
3년 새 직원 1만명 이상 줄어
“고용 줄여 경영성과 키워”
금융사들의 고용이 최근 3년 새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영업직원 감축에 나선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대규모 채용 부정이 드러난 국민·하나·우리·신한은행이 3년 새 채용 규모를 최소 700명에서 최대 4000명까지 줄였다. 이들 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예대 마진 등이 크게 늘면서 최대 실적을 냈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회사 시이오(CEO)스코어가 국내 금융사 321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직원 수가 총 20만9079명으로 2015년 3월에 견줘 1만385명(4.7%) 줄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1940명(0.9%) 감소했다. 분기 자료를 공시하지 않는 카드·리스·할부금융 회사 등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은행의 고용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 3월 기준 총 직원 수가 10만8927명으로 2015년 3월에 비해 9725명(8.2%) 줄었다. 이는 금융사 전체 감소 인원의 93.6%에 해당한다. 국민은행의 직원 수가 3년 새 2만1143명에서 1만6816명으로 4327명(20.5%) 줄었고, 하나은행(2815명, 17.4%)과 우리은행(1154명, 7.6%)도 각각 수천명씩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694명(5.0%) 줄였다. 공교롭게도 이들 은행은 모두 대규모 채용비리가 드러난 곳이다. 은행권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600명 늘어난 4600명이다. 박주근 시이오스코어 대표는 “최근 3년간 은행들이 고용 규모를 줄였지만 실적은 굉장히 좋았다. 채용 비리도 새로 드러났는데, 은행들이 고용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는 1875명(7.0%)이 줄었고, 증권사는 4366명(1.2%) 감소했다. 투자자문사는 6명(1.6%) 줄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오히려 290명(0.9%) 늘었다.

업체별로는 국민·하나·우리은행에 이어 메리츠화재(864명, 33.6%)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33명, 14.5%), 농협은행(699명, 5.1%), 신한은행(694명, 5.0%), 미래에셋생명(410명, 25.1%), 디비(DB)손해보험(408명, 8.2%), 엔에이치(NH)투자증권(363명, 11.4%)이 고용 감소 금융사 10위 안에 들었다.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현대해상으로 983명(30.3%) 늘었다. 중소기업은행(680명·5.7%)과 한화손해보험(464명·15.8%)이 뒤를 이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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