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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지금 시장에서 필요한 건 숫자보다 자신감이다

등록 2018-08-09 18:07수정 2018-08-09 20:31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지야
그래픽_김지야

시가총액 6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3%와 12.7% 늘었다.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1분기와 비교한 것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와 2.9%가 증가해 이익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공포에서 벗어났다. 이익의 질적인 면도 좋아졌다. 문제 되고 있는 반도체 편중 현상이 2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도체를 넣든 빼든 상관없이 비슷한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삼성전자 이익이 줄어든 부분을 다른 기업이 메운 결과다. 은행의 역할이 특히 컸다.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2000억원이 늘어 전체 이익증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이 괜찮게 나오면서 다른 기간에 대한 전망도 좋아졌다. 3분기 실적 전망이 지난 석 달간의 감소세를 멈추고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올해 전체 이익 전망도 올라갔다. 대략 작년보다 14%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수치다.

문제는 주가다. 2분기 실적이 시장이 기대한 만큼 나오고 이후 전망도 회복됐지만 주가는 거꾸로 하락했다. 실적과 주가가 별개로 움직인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우선 갑자기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6월 이후 여러 곳에서 국내 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났을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왔다. 투자 부진과 저조한 고용 상태를 고려할 때 작년 4분기가 경기 전환점이었을 확률이 높다는 거다. 그 때문에 심리적 위축이 발생했다. 우리 경제는 2013년 3월을 바닥으로 회복세에 들어갔다. 65개월 동안 확장을 이어오고 있는 셈인데 사상 최장기다. 확장이 길면 길수록 위축도 심해진다는 경험 때문에 경기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

주가와 경기, 기업실적은 주가→경제 지표→기업실적 순으로 움직인다. 경제가 나빠지면 기업실적도 견뎌내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실적과 상관없이 3분기 혹은 4분기의 이익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우리 시장이 오랫동안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던 것도 실적의 영향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2분기에 미국 에스앤피(S&P)500 기업의 이익이 25% 늘었다. 우리 기업의 이익증가율 12%보다 높지만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주가는 미국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우리는 2300을 겨우 회복할 정도로 취약하다. 주가가 오랜 시간 좋지 않아 이익에 대한 평가가 박해진 때문인데 당장 획기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느냐는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익 규모에 따라 배당과 신규 투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에서 필요한 건 숫자보다 자신감인 것 같다.

이종우 주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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