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조7천억원…전달보다 3조6천억원↑
이미 승인된 중도금 집단대출 탓
이미 승인된 중도금 집단대출 탓
정부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9월에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15년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07조7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조1천억원 늘었다. 전달(5조9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4조9천억원)보다는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594조7천억원)이 지난해 같은 달(3조3천억원), 전달(3조4천억원)보다 많은 3조6천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7월(4조8천억원) 이후 14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은 시장총괄팀 박용진 차장은 “(정부의 9·13대책 발표 전에) 이미 승인돼 있었던 중도금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위의 ‘2018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천억원 줄었다. 2015년 이후 첫 순감소다. 대출종류별로는 전달 6천억원 감소했던 주택담보대출이 5천억원 줄었고, 전달 1조2천억원 증가했던 기타대출도 2천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업권별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할부금융사·리스사 등) 대출액이 8천억원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고,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도 가계대출액이 3천억원 줄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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