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공금관리 부담 나누기
모임통장 입출금 실시간 공동확인
모임·동아리·데이트 공금통장 활용
회비 독촉 등 재미난 메시지카드로
토스도 10월에 ‘함께 쓰는 계좌’ 출시
모임통장 입출금 실시간 공동확인
모임·동아리·데이트 공금통장 활용
회비 독촉 등 재미난 메시지카드로
토스도 10월에 ‘함께 쓰는 계좌’ 출시
카카오뱅크가 송년회 모임 시즌을 앞두고 카카오톡의 ‘초대’ 기능 등을 활용해 각종 모임·동아리·데이트 통장 등의 회비와 공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임 총무의 부담도 덜어주고 공금 관련 분란도 줄이는 등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생활금융 서비스를 친숙한 카톡 플랫폼과 결합한 모양새다.
3일 카뱅은 한 계좌당 최대 100명까지 통장의 입출금 명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모임통장 서비스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른바 ‘총무’(모임주)가 카뱅 계좌를 모임용으로 개설한 뒤 해당 모임의 단체 대화방(카톡방)에 초대장을 보내어 이 계좌 회원으로 참여시키면 된다. 모임주의 기존 카뱅 통장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기존 통장이 비상금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같은 한도대출 기능이 있거나 대출 원리금 납부 계좌라면 모임통장으로 쓸 수 없다. 모임주는 카뱅 계좌가 있어야 하지만, 나머지 회원은 카톡 계정이 있고 만 14살 이상이라면 카뱅에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초대수락과 인증 절차를 거쳐 단순 회원 가입만 하면 된다. 이날부터 카뱅 앱을 업데이트하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간편송금 대표주자로 나선 핀테크 업체인 토스가 지난 10월에 동호회·친목계·데이트 통장 등에 활용하는 용도인 ‘함께 쓰는 계좌’ 기능을 먼저 선보였는데, 이는 은행계좌가 아니라 토스 내부의 전자지갑을 활용하는 방식인 게 다르다. 또 계좌당 회원 수 한도가 50명으로 더 적고, 관리금액에도 200만원 한도를 뒀다. 카뱅 모임통장은 일반 요구불계좌여서 회원 수는 100명으로 제한했지만, 관리금액에 한도는 없다.
카뱅 모임통장의 모임주는 회원들의 정기적 회비 납부 여부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또 모임주는 카톡으로 ‘미납 회비 독촉’이나 ‘모임 제안’ 등 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넣은 친근한 카드로 전달할 수 있다. 또 카뱅 모임통장을 쓰는 모임이 많아질 경우 가족·데이트·스터디·회사 팀 등 항목을 분류해 관리하는 기능도 담았다. 모임통장은 인당 최대 100개까지 개설할 수 있고, 모임통장 회원 참여도 최대 30개까지 가능하다. 통장을 자기 명의로 개설한 모임주에게 부담이 없도록 모임회원에겐 실제 계좌번호가 아닌 안심 계좌번호가 노출되도록 할 수 있으며, 익명성이 필요한 경우 거래명 별표 처리 등 안심기능도 제공된다. 이 계좌와 연동해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카뱅 쪽은 “모임통장의 큰 불편함 중 하나였던 모임 회원 초대와 미납 회비 납부 요청 등의 소통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며 “회비 관리의 투명성과 함께 보안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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