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월 대출금리’ 동향
연 3.0% 미만은 1년새 20.7%→10.9%
고정금리형 대폭 증가, 코픽스연동형 감소
연 3.0% 미만은 1년새 20.7%→10.9%
고정금리형 대폭 증가, 코픽스연동형 감소
1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총가계대출에서 대출금리 연 3.0% 미만인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0.9%로 작년 11월(20.7%)보다 대폭 줄어들고, 연리 4.0~5.0% 미만 대출액은 12.8%로 작년 11월(7.5%)에 견줘 크게 증가했다.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총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에서 대출금리 연 3.0%~4.0% 미만인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3%로 작년 11월(66.2%)보다 증가했다. 또 가계 신규대출금을 고정금리형과 특정금리연동형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지난 11월 총가계대출금 중 고정금리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작년 11월의 고정금리형 비중(27.8%)보다 대폭 증가했다. 특정금리연동형을 보면, 코픽스 연동대출을 포함한 수신금리연동대출이 전체 가계 신규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5%로 작년 11월(45.6%)보다 훨씬 줄었고, 시장금리연동형 대출은 24.5%로 작년 11월(25.3%)과 엇비슷했다. 코픽스연동형이 줄어들고 그만큼 고정금리형이 증가한 셈이다.
11월 예금은행의 총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10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28%로 0.03%포인트, 집단대출 금리가 3.30%로 0.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두 금리 모두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11월30일 1.75%로 올라 11월 가계대출금리엔 아직 반영되지 않은데다 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장기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아 장기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인 점이 가계대출금리에 반영됐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수신 금리에 반영됐지만 대출금리에는 시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대출 중에서도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4.56%로 0.1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의 지표가 되는 3개월, 6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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