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의 2018년 증권 및 파생상품거래시장 폐장식 모습. 거래소 제공
올해 증시에서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꼴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종목 879개(신규 상장 및 상장 폐지 종목 제외)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말 주가가 작년 말보다 오른 종목은 28.7%인 252개에 그쳤다. 626개 종목(71.2%)은 주가가 하락했다. 1개 종목은 작년 말과 주가가 동일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분석 대상 1231개 종목 중 72.1%인 887개는 주가가 하락했고 339개(27.5%)만 상승했다. 5개 종목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연간 코스피지수는 17.28%나 떨어지면서 10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5.40% 내렸다.
증시 침체에도 남북경협 테마주를 중심으로 고수익 종목은 있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감자 종목 등은 제외)은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으로 작년 말 2만9600원에서 올해 말 16만3천원으로 450.67%나 올랐다. 부산산업은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뒀다는 이유로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필룩스는 미국 신약개발 업체를 인수해 바이오산업에 진출하면서 주가가 281.84% 상승했다. 휠라코리아(227.81%), 동성제약(202.02%), 한창제지(194.05%), 남선알미늄(185.85%), 한일현대시멘트(176.39%), 진양화학(175.71%),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일제약(152.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창제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남선알미늄은 이낙연 총리, 진양화학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 정치인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스앤더블류(412.32%), 네패스신소재(392.58%), 대아티아이(362.54%), 에스티큐브(298.61%), 화신테크(276.84%)가 수익률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푸른기술(263.55%), 대창솔루션(226.53%), 아난티(226.09%), 와이오엠(200.18%), 아이디스(188.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아티아이와 푸른기술은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였고 아난티도 북한 리조트·관광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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