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케이비(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오는 3월 케이비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백승헌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노동이사제가 정식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노조는 우리사주조합원과 일반주주한테 동의서를 받아 주주제안을 하게 된다. 2017~2018년에 이어 세번째 도전이어서 노동이사제 논의가 다시 불붙게 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케이비국민은행지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주주제안을 위해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민변, 한국노총 등 4개 단체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의뢰한 결과, 백승헌 변호사를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민변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 자문위원 등을 거쳐, 2016년 이후 사단법인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주주제안서는 다음달 7∼8일께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케이비우리사주조합과 케이비노협은 2017년 11월 임시주총과 2018년 3월 정기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주주간 표대결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내지 못했다. 당시 국내 안건분석기관들은 찬성 의견을 냈으나, 외국인 주주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아이에스에스(ISS) 등이 반대 의견을 냈다.
케이비국민은행지부 박홍배 위원장은 “참여연대 등 4개 단체에 경영, 경제, 금융, 재무회계, 법률, 인사조직, 노동, 소비자보호, 환경, 지배구조 등의 영역에서 노동 존중의 태도를 지닌 전문가 추천을 의뢰해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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