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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국 부자들 “부동산 침체해도 부동산 안 놓겠다”

등록 2019-01-28 11:54수정 2019-01-28 21:09

하나은행 ‘2019 한국부자 보고서’
“향후 5년 부동산 정·침체” 84%
“부동산 비중 축소 계획” 18%
자산 형성 기여 부동산 투자 1위
서울 아파트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외 경기둔화 흐름과 함께 부동산 시장도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부자들은 여전히 보유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일 생각이 없는 이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부를 형성하는 데 부동산의 기여가 가장 컸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케이이비(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8일 펴낸 ‘2019년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국내 부자들의 84%는 앞으로 5년간 부동산 경기가 정체 또는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도 정체·침체 전망(78%)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이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0%로 가장 컸고, 전년도 비중(47%)보다 더 확대됐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자산관리 조직인 하나은행 피비(PB)센터를 이용하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고객 992명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부터 두달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고서로 펴냈다.

※ 그래프를 누르시면 확대됩니다.
부자들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현재의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을 택하며 관망하는 성향이 짙었다. 현재의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이들이 46%,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이들이 18%,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을 줄이겠다는 이들이 13%였다. 현재도 평균 잡아 절반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쪽이 59%에 이르는 셈이다.

이는 현재의 보유 자산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게 부동산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의 부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투자 형태나 소득을 묻는 질문에 부동산 투자(27%), 사업소득(20%), 근로소득(19%), 금융자산 투자(19%), 부모의 증여·상속(15%)을 차례로 꼽았다. 이에 따라 자녀 등에게 증여·상속 계획을 잡을 때도 부동산 형태를 택한 이들이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예금(31%), 주식·채권·펀드(9%) 등을 선택했다. 특히 부동산 형태 상속 선호 비중은 2016년 39.7%였는데, 해마다 늘어나 40%대로 올라섰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인데도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 가치의 상승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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