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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전셋값 떨어지니 은행권 전세자금대출도 주춤

등록 2019-03-07 15:07수정 2019-03-07 15:44

9·13 대책 이후 매매시장 침체
전세수요 늘었지만 가격은 안정
서울·수도권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
전셋값 하락·유지에 대출창구 한산
서울 아파트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과 수도권에 대규모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 영향 등으로 전셋값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매맷값뿐 아니라 전셋값도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5대 은행의 월별 대출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65조849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560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은 케이비(KB)국민·신한·케이이비(KEB)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은행이다. 2월 중 전세대출액 증가폭으로 봤을 때 1월(1조3128억원)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추세적으로는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통상 이사 비수기인 1월에 견줘 2월에 전세대출액 증가폭이 훌쩍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큰 격차가 없었다. 2017년엔 2월 증가폭이 8488억원으로 1월(4488억원)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1월 1조1915억원에서 2월 1조920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던 터다.

전년 동월비로 전세대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증가세는 이미 ‘9·13 부동산 대책’ 직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전년 동월비 전세대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8월 44.5%로 연중 가장 높았다가, 9월부터 수그러들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41.3%, 올해 1월 40.5%, 2월 38.2%로 대체로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세 수요는 늘었지만 전셋값 자체가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이 2년 전 계약 시기보다 떨어졌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굳이 은행 대출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통상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면 주택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올라가는 때가 많다. 하지만 이번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9천가구 공급 등 서울과 수도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오르지 못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서울 주택의 전셋값은 지난해 12월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2월까지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줬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69% 떨어지며 월간 변동률로는 2009년 1월(-1.74%)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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