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은행·보험·카드사 등 주요 금융권에서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빅3’는 은행권 금융지주사인 케이비(KB)금융과 하나금융,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세 곳이 꼽혔다.
2일 주요 은행·금융지주·보험·카드사 등 37곳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케이비금융지주 직원의 연평균 급여가 1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억2300만원)와 코리안리(1억2200만원), 신한금융지주(1억1900만원), 엔에이치(NH)농협금융지주(1억9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직원에게 연간 지급된 근로소득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이어서, 명예퇴직자가 일시적으로 많아지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계약직 직원의 비중이 크면 같은 업계보다 급여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는 연평균 직원 급여가 모두 1억원을 넘겼으며, 시중은행들은 1억원에 가까운 급여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금융지주사는 특성상 근속연수가 긴 편인 차·과장급 비중이 큰 탓에 평균 연봉 수준이 늘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 급여는 한국씨티은행(1억100만원)이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9600만원), 케이이비(KEB)하나은행(9400만원), 우리은행(9200만원), 케이비국민은행(9천만원)이 뒤를 이었다. 카드사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급여 격차가 큰 편인데 케이비국민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가 평균 1억원을 넘겼다. 보험업계는 코리안리에 이어 삼성화재(1억700만원), 삼성생명(9800만원)이 2~3위를 차지했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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