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 사장되어 있는 동전의 재유통을 위해 5월 한달간 금융기관 영업점포에서 지폐로 교환하거나 입금하는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29일 한은은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보관하고 있는 동전을 전국 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우체국 및 농수축협 영업점에서 지폐로 교환하거나 입금하는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번 운동을 통해 화폐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2008년~2018년까지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통해 회수한 주화는 총 31억개, 4154억원으로 연평균 2억8천개의 동전을 회수해 한해 평균 280억원의 동전 제조비용을 절감했다.
금융기관은 회수된 동전을 수요자에게 다시 공급하거나 한국은행에 입금할 수 있다. 은행권으로 교환할 수 없는 자투리 동전은 고객이 희망하면 금융기관 창구에 비치된 ‘자투리동전 모금함’에 모은 뒤 해당 금융기관이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2008년~2018년 중 모금된 자투리동전은 총 3억4천만원에 이른다. 한은은 “2018년 말 현재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은 441개로, 그동안 동전 교환·회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주화가 활용되지 않고 있어 매년 상당량의 주화를 제조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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