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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90조 퇴직연금 낮은 수익 눈총에 금융권 연금사업 개편

등록 2019-05-28 18:19수정 2019-06-11 17:27

KB “연금 부문에 계열사 역량 결집”
지주·은행에 연금본부 신설·승격
신한은 개편 조직 내달부터 가동

신한·국민은행 등 상위6사 시장 과반 차지
지난해 1.01% 수익에 수수료는 0.4%대
대형사들 낮은 수익률 비판에 대응 나서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190조원으로 규모가 커진 퇴직연금 적립금의 저조한 운용 수익률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에 이어 케이비(KB)금융도 계열사 연금사업 조직의 전면 개편에 나섰다. 금융권의 ‘앉아서 수수료 장사’에 대한 비판과 수익률 제고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정치권과 정부도 ‘디폴트 옵션(자동투자제도)’과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서두르며 수익률 경쟁도를 제도적으로 높일 방안을 찾고 있다.

케이비(KB)금융지주는 그룹 내 연금사업을 총괄할 이른바 ‘컨트롤 타워’로 더블유엠(WM·자산관리) 부문 아래 연금본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금본부 산하에 신설할 연금기획부는 은행·증권·손해보험에서도 역할을 겸하며 은퇴설계 서비스 등의 기획을 통합적으로 이끌게 된다. 또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케이비국민은행은 기존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위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케이비지주 쪽은 “연금 부문은 미래 핵심사업으로 고객 수익률 제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 시너지 창출의 3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며 “계열사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이비지주는 이를 위해 국민은행에서 추진 중인 퇴직연금 디지털 전환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케이봇 쌤’(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비대면 경로로 연금자산을 손쉽게 관리할 그룹 통합 ‘퇴직연금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오프라인 경로에선 은행 영업점에 연금 전문인력을 두어 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3단계 노후준비를 종합해 상담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도 지난달 퇴직연금 사업체계를 이른바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통합 개편하고, 이 조직을 6월부터 가동한다. 계열사들이 각자 관리하던 연금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퇴직연금 사업부문제’로 통합하고, 지주·은행·생명·금융투자 4개사의 퇴직연금 리더십을 겸직 형태로 통합했다. 조직 개편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 수익률 제고다. 또 온라인에선 퇴직연금 전용 디지털 플랫폼인 ‘스마트연금마당’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처음 도입된 뒤 성숙기에 접어들며 수익률 제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0조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퇴직연금 운용 시장은 삼성생명(13%), 신한은행(10%), 국민은행(9%),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7.3%), 케이이비(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각 6.6%) 등 상위 6개 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자는 평균 0.4%대 수수료를 챙기면서 지난해 평균 운용 수익률이 1.01%에 그쳐 논란을 빚었다. 이에 신한금융이나 케이비금융 등 상위 사업자들이 수익률 제고 압박에 대응하기 시작한 셈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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