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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권 52시간 실전 태세…로봇투입 PPT 금지 등 한창

등록 2019-06-23 18:04수정 2019-06-23 20:23

은행 등 오는 7월 전면 시행
1년 전 조기도입 등 준비 계속

로봇 단순업무 투입부터
보고서 작성·회의시간 단축 등 채비
52시간제 정시 퇴근 장려 모니터 화면이 켜진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52시간제 정시 퇴근 장려 모니터 화면이 켜진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주 52시간 근무 상한제가 금융권에도 오는 7월부터 정식 적용됨에 따라 은행 등이 ‘업무 다이어트’ 실전 태세에 들어갔다. 은행권은 한 해 전부터 52시간제를 조기 도입하는 등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예행 연습을 일찌감치 이어왔다. 이에 따라 피시(PC)오프제나 회의단축 등을 기본으로 로봇피시(PC)를 통한 단순업무 자동화시스템도 대거 도입했으며, 막판 준비가 한창이다. 은행 등 금융업은 근로시간 특례업종이었으나 지난해 법 개정으로 특례에서 제외됐다. 대신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올해 7월로 1년 늦춰졌다.

23일 은행권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은 24일 ‘주 52시간 지킴이 게시판’을 열기로 했다. 7월1일 52시간제 전면 시행에 앞서 궁금증이나 애로사항 등 직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 쪽은 직원들이 문제점을 올리면 해결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하고, 우수한 업무 감축 사례가 있으면 공유하는 등 실전 대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피시오프제나 피시 사용시간 관리시스템을 이미 도입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퇴근시간대 피시오프제는 물론 직원들의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지난 5월부터는 점심시간 피시 이용도 차단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1월부터 피시 사용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하루 휴게시간 1시간을 포함해 날마다 9시간 이내로 사용을 제한하고, 주중 연장 사용은 10시간 이내로 묶도록 시스템화했다.

보고서 작성과 회의시간을 줄여서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111’ 캠페인을 통해 회의자료는 한 장 이내로, 회의는 한 시간을 넘지 않게 하고, 부서 간 업무요청 답변도 하루 이내에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통해 회의는 주 한 차례, 회의시간은 한 시간 이내, 회의자료는 하루 전 배포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낭비적 시간투입을 줄이기 위해 아예 피피티(PPT·파워포인트) 보고서 작성을 금지했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회의시간을 줄이기 위해 알람시계를 배치한다.

단순업무에 대한 로봇 투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해, 6개 부서 13개 업무를 자동화했으며, 오는 9월까지 14개 부서 30개 업무를 추가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가 많은 카드·보험 업계는 계약관리, 전자문서 관리, 모니터링 등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대거 도입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0월 이를 도입해 여섯달 만에 50여개 업무에서 연간 2만4천시간의 인력 투입을 절감했으며, 올해 추가로 50여개 업무를 자동화할 계획을 세웠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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