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에 각 은행마다 대출문의가 줄어든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직원과 주택자금 상의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2%대로 들어서는 등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줄줄이 내려간다. 고정금리형 상품은 최저금리가 연 2%를 겨우 넘어 1%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고정금리<변동금리’로 큰폭의 역전현상은 변함이 없는 셈이다.
18일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 자료를 보면, 대표적 가계대출 은행인 케이비(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추종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2.90~4.40%로 전달(3.0~4.5%)보다 0.1%포인트 내려가 최저금리가 연 2%대 구간으로 들어섰다. 이는 지난 16일 공시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1.78%에서 1.68%로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1.68%에서 1.66%로 0.02%포인트가 떨어져 국민은행 관련 상품은 연 3.03~4.53%로 금리가 책정됐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변동금리형 상품들의 최저금리가 3%대를 살짝 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고정금리형 상품은 전례 없는 연 1%대 금리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5년 고정금리 적용 뒤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상품(5년 혼합형)의 금리를 19~25일 연 2.13~3.63%로 책정했다. 전주(연 2.15~3.65%)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향후 채권금리 동향에 따라 연 1%대 진입도 배제하기 어렵다. 신한·우리·케이이비(KEB)하나은행도 최저금리가 연 2.3~2.4%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금리 비교를 하는 금융소비자의 눈길은 정부가 주도하는 고정금리 대출인 ‘제2의 안심전환대출’ 출시에 쏠려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란 이름으로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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