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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저신용·저소득자용 ‘연리 17.9% 햇살론’ 나와

등록 2019-09-01 18:51수정 2019-09-02 10:53

연 20%대 고금리 이용자 위한 상품
서민금융 상품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민금융 상품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서민용 정책 금융상품인 연 6~9%대 금리의 ‘햇살론’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용과 소득이 더 나쁜 이들이 이용할 만한 연 17.9% 금리 상품인 ‘햇살론17’을 2일 새로 내놓는다. 이는 대부업·카드론 등에서 연 20%대 금리를 이용하는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금융 상품으로 끌어오기 위한 것이다.

1일 금융위원회는 대출 요건을 한층 완화한 ‘햇살론17’을 2일부터 13개 시중·지방은행의 지점들과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서민금융원 맞춤대출 누리집(loan.kinfa.or.kr)에선 햇살론17 대출 가능 여부를 실시간 조회해볼 수 있다. 또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 쏠’에선 대출 가능 조회와 실행을 모두 진행할 수 있다. 햇살론17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10등급으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저신용자가 이용 대상이다. 일차적 심사 요건을 통과하고 나면, 700만원 대출 한도에 3~5년 만기로 원리금균등분할 상환 방식을 적용받는다. 다만 필요자금이 700만원을 넘을 경우 간편심사 대신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정밀심사를 받으면 한도가 14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또 추후 성실 상환이 인정되면 해마다 1~2.5%가량 금리를 인하하는 혜택도 추가된다. 이 햇살론17은 올해 말까지 2천억원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햇살론이 연간 2조5천억원 정도 공급되지만 정작 연 20%대 금리를 이용하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신용도와 소득 환경의 극서민층은 심사순위에서 밀려나는 경향이 있다”며 “연 20%대 고금리 대출시장 규모가 32조원 정도 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포괄할 만한 별도 상품군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4대 정책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중 6등급 이상 비중이 62%나 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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