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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 번의 경기부양책으로 주가 2100 넘기긴 힘들 것

등록 2019-09-19 17:15수정 2019-09-19 17:54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지야
그래픽_김지야
미국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유럽은 연중 최고치를 넘었다. 선진국 주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도 2060 위로 올라왔다. 한 달 전에 19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주식시장이 갑자기 바뀐 건 경기부양대책 때문이다.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0.4%에서 -0.5%로 내리고, 11월 1일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작년 말 끝냈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1년도 안 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중국도 경기부양에 동참했다. 6일 인민은행이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8개월 만에 지준율 인하 조처인데 이를 통해 향후 3개월간 9000억위안의 자금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8월 일자리 증가가 13만개에 그치자 9월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가 커졌다. 모두 긍정적인 변화들이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볼 때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는 건 갑작스러운 변화다. 한 달 전만 해도 경기부양을 현실성 없는 재료로 여겨 고려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과거에는 부양책이 나올 즈음에 주가가 굉장히 낮은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유럽 경제가 1년 넘게 둔화했지만 주가 하락이 크지 않았다. 미국처럼 사상 최고치는 아니더라도 그에 맞먹는 수준의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시장이 고점에서 20% 가까이 하락하긴 했지만 그조차 과거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반응도 다르다. 과거에는 대책의 효과가 느리게 나타났다. 한두 번의 부양책으로는 경기가 돌아서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기부양책이 재료로써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영향이 나타나는 건 여러 번의 대책이 쌓인 후부터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첫 번째 경기부양대책에 주가가 상승할 정도로 반응이 빠르다. 이런 차이는 저금리와 유동성 때문에 생긴 것 같다. 금리 하락으로 주가가 올랐던 경험이 투자자들에게 경기대책에 대해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2100을 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승으로 코스피 주가순이익배율(PER)이 10.7배를 넘었다. 최근 5년 사이 해당 지표의 최고치가 11.2배임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기부양책으로 국내·외 경제가 개선된다는 가정이 들어맞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주가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더 크다. 한 번의 부양책으로 상황이 뒤집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금 주식시장이 한 달 전 그 시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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