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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강만수 회장에게 물어보라”…이동걸 산은 회장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반박

등록 2019-12-04 17:09수정 2019-12-04 19:29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 현정권 인연
2012년 대선직전 1400억원 대출
산은이 연대보증 자격 등에 특혜 줘”
심재철 의원 등 자유한국당 정치 쟁점화

이동걸 회장 ‘정상대출’ 강조하며
이명박정부 핵심이 당시 산은회장 반박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겨레> 자료 사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겨레> 자료 사진
야당이 현 정권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쪽에 나간 1400억원의 산업은행 대출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이동걸 산은 회장이 4일 “의혹이 간다면 강만수 (당시 산은) 회장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강 회장 시절에 이뤄진 대출이란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반박한 셈이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출 시점이) 2012년과 2017년 대선 직전이라는 점을 들어 교묘한 스토리 텔링을 엮어서 얘기하는데 좀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당시 회장이 강만수 회장이었고, 그분이 대선에 좌우되고 할 사람인지 강 회장을 면담 좀 해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동산) 담보가 1천억원 가까이 되고 5년간 매출채권 8천억원을 담보로 잡아서 1400억원을 대출한 것은 상업적 판단에서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조치”라며, ‘정상대출’임을 강조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은 2012년 3월 하순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에 나설 만큼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달 뒤인 4월에 신청을 철회했다. 이어 2012년 12월에 산은에서 이 원장이 연대보증을 서고 법인이 대출을 받는 식으로 1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재기에 성공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때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팽팽하게 경합했던 18대 대선 직전이라는 점을 들어 산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쪽은 2017년 대선 직전에도 대출을 차환해서 산은에서 800억원 정도를 받았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도 보도자료를 내어 이상호 원장이 회생신청을 시도한 기록 탓에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증언을 법정에서 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산은의 특혜 주장을 이어갔다. 이 원장이 사업채무 관련 고소사건 공판에 출석해 “(회생을) 취하했지만 회생신청 기록 때문에 대출을 잘 안 해준다”라고 답한 증언 속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은 쪽은 법원이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인가했을 때만 연대보증을 설 수 없으며, 회생신청 뒤 취하 이력은 문제의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요인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예정된 기간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인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이 박삼구 금호 회장 쪽이 가져갈 구주가격을 높게 받기를 원하는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선 “구주가격 관련은 일체 말 못하고 양쪽 당사자 알아서 할 일이다.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된다. 양쪽 당사자 협력해서 풀 것으로 강력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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