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또다시 급락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28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로 미국·유럽 증시 폭락의 영향을 받아 장중에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 내린 2020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48분께 2000선이 깨졌다. 낮 12시 현재 2.7% 하락한 1998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급락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4.4%나 폭락한 영향이 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4.42%)나 하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4.42%)와 나스닥 지수(-4.61%)도 동반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미국과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고점에서 12%나 하락해 사실상 조정기에 진입했다.
코스피도 이날 급락으로 올해 고점이었던 1월22일 2267에서 1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주가가 경기보다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경기침체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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