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엔에이치(NH)농협은행장이 3일 사의를 표명했다. 올해 1월 새로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사퇴로 보인다.
이 행장은 농협 상호금융 대표를 거친 뒤 2017년 12월부터 농협은행장으로 재직해왔다. 지난해 12월 2년 임기를 마친 뒤 올해 1월 새 임기를 시작했으나 중앙회장이 바뀌면서 중도 사퇴한 것이다. 당분간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은행장을 대행한다. 새 행장은 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임하는데 40일 안에 선임하도록 돼 있다.
한편, 다음달 말 2년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도 금융계의 관심사다. 농협중앙회장이 바뀐 만큼 어떤 형태로든 재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를 보면, 임종룡 전 회장의 경우 2년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했고, 김용환 전 회장은 연임을 한차례 한 바 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