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2조8천억↑, 증가세 한풀 꺾여

은행권 가계대출 4조9천억 증가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1천억 감소

최근 급증하던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달 2조8천억원 늘어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4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1천억원), 올해 3월(9조3천억원)에 견줘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4월중 가계대출이 4조9천억원 증가한 반면에 제2금융권은 2조1천억원 감소했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월중 4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2조3천억원)보다는 확대됐지만 전월(5조2천억원)보다는 축소된 것이다. 은행권은 일반 주택담보대출(1조6천억원), 전세자금대출(2조5천억원), 집단대출(8천억원) 증가 영향으로 4조9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전월(3조원)보다는 5천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환 등에 따라 2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4월중 3천억원 늘어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제2금융권 신용대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은 전세대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에 신용대출은 코로나 저금리 대출 등 대체자금 공급에 따라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제2금융권 역시 대체자금 공급에 따라 신용대출 자금수요가 감소해 신용대출 등의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박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