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미 연준, 제로금리 2022년까지 유지 시사…나스닥 1만선 환호

등록 2020-06-11 18:40수정 2020-06-12 02:34

기준금리 0.00~0.25% 동결
현재수준 자산매입 지속 뜻
미 올해 -6.5% 역성장 예상

나스닥 출범 49년만에 1만 돌파
팬데믹 공포 바닥서 46% 급등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한 나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한 나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 금리’를 2022년까지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꿈의 1만선’을 돌파했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2년 말까지 모두 0.1%로 나타났다. 앞으로 2년6개월여 동안은 현재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도 현재 수준을 유지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6.5%로 추락한 뒤 내년엔 5%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은 9.3%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5월 고용지표 개선에 대해 “파트타임 노동자 등을 포함한 실업률(U-6)은 21%를 넘고 영구실업이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 도입에 대해선 “이번 회의에서 브리핑을 받았다. 앞으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수익률곡선 통제란 특정만기 국채의 금리에 상한선을 설정해 금리가 이를 넘어서면 무한대로 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리는 걸 말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7%(66.59) 상승한 1만20.3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1만 고지를 밟은 것은 1971년 시장 출범 이후 49년만이다. 코로나팬데믹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 3월23일(6860.67)에 견주면 46% 급등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정보기술(IT)주들이었다. 시가총액 1~3위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중국 수요 급증에 주가가 사상 첫 1000달러를 넘어섰다.

기술주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최근 반등했던 항공, 여행, 에너지 업종이 다시 급락했다. 아메리칸항공(-8.2%), 보잉(-6.1%), 엑손모빌(-5.4%) 등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경기 민감주들의 주가가 줄줄이 흘러내렸다. ‘비대면 바람’까지 업은 기술주의 성장성을 인정하더라도 이같은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물경제 침체 상황과는 동떨어진 정보기술주의 독주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닮았다는 것이다.

11일 코스피는 개인투자자가 역대 네번째로 많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차익매물에 가로막혀 9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이 멈춰섰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663억원의 주식을 쓸어담았지만 증권사와 연기금이 대거 매도에 나선 탓에 0.86%(18.91) 내린 2176.7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21%(1.56) 내린 757.06으로 마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2.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3.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4.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재벌총수 처벌=기업 타격? “되레 투자 늘고 경영 안정” 5.

재벌총수 처벌=기업 타격? “되레 투자 늘고 경영 안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