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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분기 실적 비관론 약해졌나…증권가 전망치 보합세

등록 2020-06-28 18:51수정 2020-06-29 02:34

증권사 전망치 분석해 보니
3월과 달리 6월 하향폭 1%대
비관적 전망 다소 누그러졌나
“정책효과·주가 이른 회복 탓”
실제 실적 낮으면 어닝쇼크도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석 달째 하락하던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최근 보합세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이 코로나19 충격을 미리 반영해 낮출 만큼 낮춰놨기 때문이라는 해석과, 더 내려야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잠시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28일 <한겨레>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177개 상장사 2분기 실적 추이를 분석해 보니,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가파르게 하향조정되다 이달 들어선 거의 변하지 않았다. 2분기 영업익 전망치 합계는 지난 3월 2일 32조6161억원에서 4월 27일 25조5038억원으로 21% 낮춰졌고 5월 22일 22조9315억원으로 10% 추가 조정됐다. 하지만 6월 25일엔 22조7081억원으로 하향 폭이 1% 이내로 줄었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발표 직전인 4월까지 가파르게 낮춰진 반면 2분기 전망치는 발표 한 달 전부터 진정세를 보이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 4월 16%, 5월 11% 떨어졌지만, 이달엔 3% 하향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4월 63%, 5월 12% 낮춰진 뒤 6월은 0%대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일부 기업의 전망치는 되레 상향 조정됐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달 영업익 전망치가 3월보다 30% 높아졌다. 씨젠, 카카오 등 일부 바이오·정보기술 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는 시장의 비관론이 다소 누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안 좋을 거란 인식은 여전하지만 빠른 주가 회복과 쏟아져 나오는 정책 효과를 애널리스트들도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위기감은 여전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기업실적 전망치가 더 떨어지지 않은 것은 하반기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의 보합세는 ‘폭풍 전야의 고요’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 2분기 잠정실적은 내달부터 속속 공개될 예정이다. 강봉주 연구원은 “시장 눈높이가 현실만큼 충분히 내려오지 않았다면 2분기 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충격’ 사례가 꽤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지난 3월엔 증권사들이 코로나19 공포로 전망치를 크게 낮춰잡아 기업 이익이 이를 웃도는 ‘깜짝 실적’ 발표가 많았는데, 이번엔 반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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