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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영끌·빚투에 신용대출 폭주, 8월 사상 최대 6조 늘었다

등록 2020-09-09 18:35수정 2020-09-10 10:20

전세 포함 주택담보대출도 6조 이상 증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총 14조 급증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급증 영향으로 지난 8월 한 달 동안 14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부동산·주식 구입 자금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9일 내놓은 ‘8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말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중심으로 11조8천억원 증가하고,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과 보험사 계약대출의 증가 등으로 2조2천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빚 내서 집 사라’고 권했던 박근혜 정부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임 시기인 2016년 11월(15조2천억원)과 그해 8월(14조3천억원)에 이어,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또한 은행권 가계대출만 따지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히 신용대출이 8월에만 6조2천억원(은행권 5조3천억원, 제2금융권 9천억원)이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의 윤옥자 과장은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최근 오른 전셋값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입과 상장주식 매수 등을 위한 주식투자 자금 수요, 생활자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조3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3조4천억원)과 일반 주택담보대출(1조9천억원)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셋값이 상승한데다, 6월 이후 수도권 주택 매매가 많이 늘어 관련 자금 수요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제2금융권에서 카드사 대출과 보험사 계약대출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2조원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런 대출이 늘어난 것은 은행권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계층의 긴급 자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 흐름인지 면밀히 점검중”이라며 “종합적인 점검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현 한광덕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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