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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그룹 사외이사는 경제관료 ‘예약석’

등록 2020-10-06 18:06수정 2020-10-07 02:36

삼성·한화 등 고위급 출신 대거 영입
현대차·교보엔 재정·금융통 없어
삼성생명을 대표회사로 한 삼성금융그룹에는 기획재정부의 전 장관부터 차관·차관보까지 사외이사로 포진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삼성생명을 대표회사로 한 삼성금융그룹에는 기획재정부의 전 장관부터 차관·차관보까지 사외이사로 포진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삼성·한화 등 6개 복합금융그룹의 사외이사진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재정·금융 고위관료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지난달 말 각 금융그룹이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소속 금융계열사 공시의 사외이사 주요 경력란에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다. 삼성의 경우 경제부총리부터 기재부 차관·차관보, 금융위 상임위원까지 고위관료를 영입해 놓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권오규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삼성카드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허경욱 전 기재부 1차관과 김성진 전 기재부 차관보는 각각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박대동 전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삼성화재 사외이사 겸 리스크관리위원장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허 전 차관 외에도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과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도 사외이사로 영입해 정부 3개 부처 차관 출신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었다.

고위관료들의 금융회사 사외이사 활동은 대부분 공직을 떠난 지 오래된 터라 법상 제약은 없지만, 다양한 인맥을 통해 관련 정부부처나 조직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아 논란이 돼 왔다.

한화의 경우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사외이사에 이승우 전 금융감독위 부위원장과 방영민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노태식 전 금감원 부원장보 등 금융당국 출신과 김경한 전 법무장관, 김주성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영입해 놓고 있다. 또 디비(DB)에선 김대유 전 통계청장, 김근수 전 기재부 국고국장, 김건섭 전 금감원 부원장 등이, 미래에셋대우에선 정용선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반면에, 6개 금융그룹 중에서 현대차금융그룹과 교보금융그룹은 사외이사에 재정·금융 관료 출신을 한명도 두지 않고 있어 대조적이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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