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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치솟는 전셋값·공모주 열풍에 가계빚 또 뛰었다

등록 2020-10-13 19:48수정 2020-10-14 10:57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11조↑
증가폭 줄었지만 급증세 안꺾여

은행권 대출 역대 두번째로 많아
전세 대출이 주택대출 절반 넘어

신용대출은 2조8천억가량 감소
중소기업 7조3천억이나 빌려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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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9천억원 증가해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계대출 급증세는 주택매매와 전세 등 주택 관련 대출과 주식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이 13일 발표한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9천억원으로 8월(14조3천억)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월별 기준으로 10조원이 넘어선 것은 올해 8월을 제외하곤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9월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나 증가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6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 한국은행의 통계 집계 이후 최대였던 8월(11조7천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9월만 따졌을 때는 역대 최대다.

전 금융권의 주택 관련 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7조1천억원으로 전달보다 8천억원 많았다. 은행권의 주택 관련 대출은 6조7천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전세자금대출이 절반을 넘는 3조5천억원이나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6∼7월 중 늘어난 주택매매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4월, 5월 1만6천호·2만3천호에서 6월·7월에 각각 5만1천호, 3만3천호로 급증했다. 8월에는 1만9천호였다. 서울지역 전세거래량(계약일 기준)은 6월·7월에 각각 1만2천호, 8월에는 8천호였다.

전 금융권의 ‘기타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3조8천억원으로 전달(8조원)보다 4조2천억원이나 축소됐다. 이는 기타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대출 증가액이 8월 6조3천원에서 9월 3조5천억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은은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과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으나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달보다는 축소됐으나 지난해에 견줘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불안 요인 지속 시 필요한 관리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5조원 늘어 8월(5조9천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9월만 따졌을 때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운전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계속된 데다 추석 관련 기업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8월 6조1천억원에서 9월 7조3천억원으로 커졌다. 중소기업대출은 9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전체 월별로 보면 역대 네 번째로 많이 늘었다.

박현 신다은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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