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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009년 이전 가입 ‘구 실손보험’ 17~19% 인상…일부 가입자는 50% 넘어

등록 2021-03-01 11:14수정 2021-03-02 02:34

올해 4월1일부터 적용 예정

2009년 10월 이전 가입한 ‘구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올해 4월부터 17~19% 오른다. 특히, 3년·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되는 가입자들은 그간 인상률이 누적돼 50%가 넘은 ‘갱신보험료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케이비(KB)손해보험의 인상률이 19.5%로 가장 높고, 삼성화재 18.9%, 현대해상 18%, 디비(DB)손해보험 17.5% 등이다. 메리츠화재도 약 19% 수준이다. 구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870만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3년·5년 주기로 갱신을 맞은 가입자들은 대체로 50% 이상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구실손보험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17·2019년에 10%씩 인상됐고, 지난해에도 평균 9.9%가 올랐다. 일부 보험사의 가입자들은 10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실손보험료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연간 최대 20%까지만 올릴 수 있는데, 경영유의조치를 받은 일부 보험사는 이런 한도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보험사들은 일부 가입자의 과잉진료 등으로 실손보험 관련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다. 거둔 보험료에서 보험금 지급에 쓰이는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인 위험손해율은 2018년 121.2%, 2019년 133.9%로 악화하고 있다. 팔면 팔수록 적자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소비자단체는 구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비싸지기는 했지만 보장범위가 넓고 자기부담금이 없는 만큼 의료 이용량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한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달 26일 ‘소비자주의보’에서 “구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전혀 없이 해외 치료비도 보장해 주어 보장범위가 가장 넓다”며 새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연맹은 “기존에 질병이 있어 병원 치료를 많이 받는 가입자들은 갱신보험료가 부담되더라도 구실손보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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